영국 중앙은행, 금리 인하 재개… 세금 인상과 트럼프 관세로 복잡해진 경제 전망

BOE의 금리 인하 전망과 복잡해진 경제 환경

영국 중앙은행(BOE)은 오는 2월 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됩니다. 금리 인하 결정은 경제 성장 둔화와 세금 인상,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 등의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는 가운데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융시장은 98% 확률로 BOE가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경우 기준금리는 4.5%로 조정될 것입니다. BOE는 2024년 12월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과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최근 들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제 성장 둔화와 소매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금리 인하가 최대 4차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 성장 전망과 금리 결정의 연관성

영국 경제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정체기를 겪었으며, BOE는 2023년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분기에도 성장률이 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만약 BOE가 2025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면, 금리 인하 기조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관세와 세금 인상, 예기치 못한 변수들

BOE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까지 몇 가지 주요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첫 번째로, 영국 정부의 기업 세금 인상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기업 급여세 인상은 일부 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을 높였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입니다.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재개하거나 영국과 EU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다만, 미국과 영국은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영국은 일부 혜택을 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금리 정책 차별화

영국과 유럽은 금리를 빠르게 내릴 가능성이 있는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 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5년 중 금리를 1.0%p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BOE는 4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최대 0.5%p만 인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것입니다.

채권시장과 정부 재정 정책의 영향

BOE가 금리를 급격히 내리면, 영국 국채 시장에 신뢰도 하락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영국의 재정 적자와 성장 둔화가 계속되면 국채 금리는 더욱 불안정할 수 있으며, BOE의 금리 정책이 경제 회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에게 주의할 점

현재 금융시장은 BOE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경제 데이터와 글로벌 무역 상황에 따라 정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세금 인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화는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은 개인의 선택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출처: CNBC, Financial Times – Bank of England to resume rate cuts with outlook complicated by tax hikes and Trump tariffs